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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닭을 씻으면 오히려 세균이 확산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 글에서는 생닭 세척이 왜 위험한지 과학적 근거와 안전한 닭고기 조리법, 일상 속 위생 팁까지 쉽고 자세하게 안내합니다. 가족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닭 요리 습관을 확인해 보세요.
씻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매번 고민되던 생닭
결혼 후 지금까지 생닭 요리를 할 때마다 고민이 되곤 했습니다. 마트에서 사 온 생닭을 보며 “씻어야 하나? 그냥 조리해도 되나?” 어렴풋이 ‘닭은 씻지 말라’는 말을 들은 것 같기도 했지만, 습관적으로 늘 싱크대 앞에 서서 박박 씻곤 했죠. 뭔가 찝찝하니까요.
포켓생물의 충격적인 세균 실험
며칠 전 뉴스에서 생물 교사 유튜버 ‘포켓생물’의 실험에 관한 기사를 봤습니다. 마트에서 산 생닭을 흐르는 물에 씻은 후 400배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살모넬라균을 포함한 다양한 세균들이 생닭 표면에 가득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동안 긴가민가하면서도 ‘씻는 게 낫겠지’ 싶어 조리해온 습관이 얼마나 위험한지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생닭을 씻으면 더 위험하다? 과학적 실험 결과
삼성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상온에 4시간 보관한 생닭은 냉장 보관한 것보다 살모넬라균 수가 3.8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닭을 씻는 동안 튀는 물방울이 문제예요. 주변의 조리기구, 도마, 심지어 다른 식재료에도 세균이 옮겨간다는 거예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농무부 연구에서도 닭을 씻은 후 주방 표면의 14%에서 여전히 세균이 검출되었고, 심지어 사람 입으로 세균이 들어간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완전한 익힘"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생닭은 씻는다고 세균이 제거되지 않는다고요. 오히려 교차 오염 위험만 증가한답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닭고기를 74도 이상으로 완전히 익히는 것!
식약처도 밝혔습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의 주된 원인은 "충분히 익히지 않거나", "씻을 때 튄 물방울이 다른 식재료에 닿은 경우"라고요.
저처럼 찝찝해서 씻고 싶다면, 끓는 물에 먼저 데친 후 찬물로 씻는 방법도 추천할 만합니다. 잡내도 잡고, 위생도 챙기는 방법이지요. 그리고 요즘 유튜브 요리 전문가들도 대부분 같은 조리법을 추천하더라고요.
“닭은 씻지 말고, 그냥 데쳐서 사용하세요.”
닭 잡던 추억과 마크 저커버그가 닭 잡는 이유
어렸을 때 시골에서 할머니가 마당에서 닭을 잡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털을 뽑고, 손질해서 요리했던 그 시절. 그땐 닭을 잡는 게 일종의 ‘잔치’였죠.
도시 생활에 익숙해진 요즘은 그런 경험이 거의 사라졌지만, ‘고기를 먹는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은 잊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신문기사에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직접 닭을 잡아 요리한다는 걸 보고 놀랐어요.
그는 음식의 소중함을 직접 느끼기 위해 도축을 해본다고 했죠. 지속 가능한 농업과 윤리적인 소비에 대한 그의 철학도 인상 깊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저처럼 생닭을 씻어왔던 분들, 이번 기회에 습관을 점검해보세요. 씻는다고 더 깨끗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작은 습관 하나가 가족의 건강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생닭은 데치거나, 곧바로 익혀서 조리하세요.
그리고 생닭을 만졌다면 꼭 손을 씻고, 도마, 칼, 조리대 등 주변 정리도 철저히 하세요!